Skip to content

조회 수 8433 추천 수 0 댓글 1
?

단축키

Prev이전 문서

Next다음 문서

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
?

단축키

Prev이전 문서

Next다음 문서

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
내 나이 43세.

며칠 전 우연히 내 인생을 이 자리에 있게 한 가장 큰 사건이 뭔가란 생각을 해 보았다. 그리고 그것은 성락교회에 나간 사건이었다.

대학 다닐 시절 4년 정도 성락교회에 다녔다. 성락교회보다는 CBA 소속이었다고 하는 것이 더 옳다. 성락교회, 김기동 목사, 베뢰아.... 내 아까운 젊은 시절을 낭비케 한 단어들이다. 그 때 그 교회를 가지 않았더라면 난 분명 현재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면 분노마저 느낀다.

십 수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성락교회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. 그래서 지금도 성락교회에 소속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연민의 정을 느낀다. 성락교회를 옹호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... 그 옛날 내가 베뢰아 비난하던 사람들에게 하던 표현과 동일하다. 베뢰아는 교리가 아닙니다.김기동 목사는 오직 예수만 아는 목자입니다.김기동 목사가 대단한 건 병을 고치는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(실제 그가 병을 고치는 것을 본적은 한 번도 없다)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데 있다.

내 경험 하나만 이야기 하겠다. 성락교회 다니는 사람들 몸이 아파도 병원엘 가지 못한다. 병원에 가는 것은 믿음과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

그 시절 음식을 잘 못 먹고 체한 적이 있었다. 얼마나 세게 체했던지 걸어가면 뒷골이 울릴 정도였다. 그래도 난 병원은커녕 약국에도 못 갔다. 기도만 했고 거울 쳐다보며 귀신을 쫓았다. 15일 동안 그렇게 하다가 견딜 수 없어서 약국을 찾았다. 그리고 나았다. 그러나 그 후유증으로 난 지금도 심한 위염을 가지고 있다. 벌써 5번이나 내시경을 받았다. 분명 성락교회 사람들은 귀신을 안 쫓아서 병이 재발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.

몇 년 전 서울대CBA에 가 보았다. 몇몇 학생들이 그 옛날 나의 모습대로 방언을 하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. 안타까웠다. 그 시절 선배들이 나의 베뢰아 소속인 것을 안타까워하던 기억이 떠올랐다.

베뢰아.... 내 기억에서 정말 지우고 싶은 단어이다.

▶더 보러가기
?

Title
List of Articles
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
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.06.12 49025
381 유키 구라모토 -- 세느강의 정경 [음악] 운영자 2003.07.17 8620
380 Worship Korea 2001 [동영상] 운영자 2003.10.26 8628
379 Earth from Above (공중에서 본 지구) 운영자 2003.09.18 8632
378 김연아 경기모습 다시보기 korea 2010.02.26 8635
377 [우울한 고교 교육 헌장] 운영자 2004.11.27 8643
376 The Pilgrim's Progress 2 마틴 2010.05.27 8643
375 부시에 대하여 운영자 2003.12.23 8645
374 췌장암교수의 마지막 강의 로즈마리 2007.11.22 8645
373 캐나다 한인 목회자 시국선언 1 마틴 2009.07.01 8647
372 More American Schools Stop Textbook Falsifying Korea 운영자 2007.01.23 8649
371 인종차별 곽계훈 2009.02.14 8650
370 게시판 많이 컸네- 한겨레 운영자 2003.09.24 8651
369 중국교포 김미아의 아리랑 1 마르셀 2009.05.10 8657
368 용서 이야기 (2) 4 Jung 2010.11.05 8657
367 오븐 찰떡 레시피 1 moonee 2009.12.04 8658
366 교회 이전 구정희 2007.07.16 8659
365 정대위 박사님 별세 김창한 2003.07.26 8661
364 Re: 안녕하세요...^^ Charley C Park 2008.11.25 8661
363 글은 내삶의 버팀목` 소설가 유채림씨 -문화일보 운영자 2003.11.21 8664
362 Noam Chomsky Interviewed -영문판 운영자 2003.04.15 8671
361 얼짱·몸짱 물렀거라, 맘짱 나간다! 운영자 2004.02.04 8674
360 30여년 전을 생각한다- 박노자 한겨레 운영자 2003.06.22 8682
359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(계 2:7) 전남양 2007.08.21 8683
358 용서 이야기 (1) 2 Jung 2010.11.05 8686
357 단 한가지의 목적 기적수업 2006.04.06 8690
356 지고이넬바이젠 운영자 2003.07.17 8693
355 “盧 죽음, 역사의 샘터 맑게할 것` - 문동환 SOON 2009.11.12 8707
354 Re: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. 곽삐남 2010.04.09 8712
353 “‘민주건달’님들, 살림살이 확 나아지셨습니까?” 운영자 2006.04.21 8714
352 오래된 책을 묶으며 운영자 2004.03.02 8715
목록
Board Pagination Prev 1 ... 3 4 5 6 7 8 9 10 11 12 ... 20 Next
/ 20

Powered by Xpress Engine / Designed by Sketchbook

sketchbook5, 스케치북5

sketchbook5, 스케치북5

나눔글꼴 설치 안내


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.

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
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.

설치 취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