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교회에서 말씀드린 aspen trees에 대한 것입니다.
아스펜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잎들이 사르르 소리를 내면서 흔들립니다. 불교의 선사가 깨달음을 얻는다면 바로 이 아스펜 나뭇잎 소리의 대오각성이 아닐까요. 아스펜 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캘거리의 가정집 앞이나 뒷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스펜은 Swedish aspen이라고 하는데 하늘로 끝나는 줄 모르게 치솟아 자라는 나무입니다. 아스펜은 그냥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때로는 바람소리로, 스틸 사진처럼 침묵으로, 그리고 다시 바람소리.
캘거리의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아스펜은 이렇습니다.
이런 아스펜 나무에 바람이 불면 이렇게 속삭입니다.
가을의 단풍과 바람의 만남은 이렇구요.
아스펜 나무가 아름다워서 그림의 소재가 많이 됩니다.
한국에서 온 우리는 설악산을 울긋불긋한 단풍을 기대하겠지만, 커네디언 로키는 노란색 또는 황금색 단풍이 전형적입니다.
아래와 같은 아스펜 나무의 단풍과
그리고 Larch라는 낙엽송이 주는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입니다.
올 가을엔 Moraine Lake 뒤편에 있는 Larch Valley / Sentinel Pass에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을 것 같군요. 몇 년전 John님과 함께 갔었는데요.
그리고 가을노래 한곡...
공간이 주는 아름다움도 크지만, 시간은 우리에게 해마다 삶의 나이테로 나타나고 이야기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그리고 이렇게 음악처럼 소리의 흐름으로 나타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