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정래 선생님의 신간 소설입니다.
심각한 한국 교육 문제의 실상을 고발하고
교육 민주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입니다.
얼마전 손석희씨와의 인터뷰에서
주인공의 이름이 '강교민'인데 그 뜻이
강한 교육 민주화를 줄인 말이라고 하네요.
소설 자체로서 완성도는 예전만 못합니다.
그러나 실재사건과 인물,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
소설이라 다큐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.
극이 아닌 현실이 얼마나 처참한지 가감없이 드러냅니다.
이 소설에 실린 시이기도 하고
몇 년전 한국에서 제법 시끄러웠던 초등학교 3학년의 시 입니다.
학원가기싫은날
학원에 가고싶지않을 땐
이렇게
엄마를 씹어먹어
삶아먹고 구워먹어
눈깔을 파먹어
이빨을 다 뽑아버려
머리채를 쥐어뜯어
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
눈물을 흘리면 핥아 먹어
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
가장 고통스럽게
소설에서 지적하고 있지만
이런 괴기스러운 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교육환경.
그 교육환경을 만든 어른들의 반성이 우선되어야 하는데
많은 언론과 보수 정치인들이
패륜시, 패륜아동으로 몰아대기에 바빴죠.
이 책을 통해 다시 교육이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