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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06.19 08:01

[시] 아버지

조회 수 814 추천 수 1 댓글 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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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1.jpg

 

아버지와 오랜만에 같은 잠자리에 누웠다.

 

조그맣게 코고는 소리

 

벌써 잠이 드신 아버지

 

많이 피곤하셨나보다.

 

작지만 야문 손 잡아보고

 

주름진 얼굴 살며시 바라보다

 

어느새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

 

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.

 

성황당 나무처럼 마을어귀 장승처럼

 

백 년이 한결같은 줄로만 알았는데

 

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

 

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.

 

그리고 언젠가는

 

내 할아버지가 가신 길을

 

아버지도 가시겠지.

 

 

Father's day라고 해서 시 한편 올립니다.

20대 초반에 썼던건데

당시 좋은생각 100호 기념 100인 시집

"그대의 사랑안에 쉬고 싶습니다." 공모전에

당선되어 실렸었습니다.

'다음' 에서 "아버지 조현정"으로 검색해보시면 제법 나올꺼에요 ㅎㅎ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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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다중이 2016.06.19 22:08
    어머니를 생각하면 허다한 잔정이, 아버지를 떠올리면 뭔가 굵지하고 무겁지만 안쓰러움이 떠오릅니다. 아버지가 되어 자식들과 함께 지내보니 그 심정 뒤늦게야 깊게 이해가 되는 인생의 진리가 참 애처롭습니다. 블로그도 있으시던데 종종 찾을게요. http://blog.daum.net/_blog/BlogTypeView.do?blogid=0LsZY&articleno=7901384&categoryId=649385&regdt=201605101207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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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키에르 2016.06.20 06:38
    위 찾으신 주소는 제 블로그가 아니네요 ㅎㅎ
    아래 주소가 제 블로그 입니다.^^
    http://blog.naver.com/zest197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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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다중이 2016.06.20 08:00
    아이고 이런. 죄송합니다. 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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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플로렌스 2016.06.26 12:59
    훌륭한 시 잘 읽었습니다."아버지"를 향한 애틋한 정서가 담백하게 잘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. 우리 교회에 시인이 나타나시다니, 반갑습니다.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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